한약이란

한의사 고정민
기사입력 2018.04.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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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한약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당연한” 것이지만, 외국에서는 아직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침치료의 우수성에 이어 한약의 효과에 대해 외국에서 점점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에서도 대학교와 연구소들을 시작으로 외국 의료 관련 인력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리다운 것이 가장 세계화하기 좋은 아이템이라면, 한의학 이야말로 세계화에 더할 나위없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큼 진솔하고 와 닿는 소개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국내에서의 한약에 대한 인식과 한약이 하고 있는 역할은 외국에서의 관심만큼이나 큰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이라고 하면 아플 때를 미리 대비하여 건강할 때 챙겨서 먹어 두는 “보약” 이 주로 떠오르는 것이 불과 20년 전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최근 10년 이래 이후로 한약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국민들의 바램 및 한약에 대한 기대치는 격변이라고 할 정도의 변화가 있었고,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이에 발맞추어 한의사들이 연구하고 임상에 매진한 결과, 이제는 보약을 넘어서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대한 좋은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외국에서 한약과 한의학에 대해 알게 되고 문의해 오게 되는 경로 또한 이러한 국내 한의사들의 임상 결과와 연구가 SCI급 논문으로 발표 되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을 것입니다.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특성으로 이제는 SCI 급 논문에서 한의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좋은 성과가 발표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건강 보험 수가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어딘가 아프면 한약 보다는 우선 x-ray 검사하 혈액 검사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근본 치료와 마무리 치료는 역시 한의학 특히 한약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 하나에서 모두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약이 우수성을 보이고 있는 질환들, 특히 현대에 난치성이라고 일컬어 지는 질환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위, 검사에는 큰 이상이 없거나, 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서양의학적으로 뾰족한 치료 대책이 없거나, 급한 불을 끄는 처방이 있더라도 자꾸 재발을 하는 경우, 사람들은 내성이 생기는 치료 대신 근본적인 치료를 찾게 마련입니다. 이는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서양의학이 발전하여도 한약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한약의 특징을 몇가지 언급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개인에 맞추어 처방되고 조제됩니다. 나의 불면증과 내 친구의 불면증 처방이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2.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고려하되, 그 증상이 나타난 사람을 치료합니다. 따라서 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급한 불을 끄는 약은 아니기에 효과가 매번 빠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3. 약재 2가지가 만나서 내는 작용은 각 약재가 내는 반응 이상의 시너지 작용을 하며, 여러 약재가 들어가는 특정 한약 처방의 경우 더욱 더 복합적인 작용을 합니다. 이 작용은 동의보감과 같은 옛 의서들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4. 음식이나 차의 종류로 쓰이는 약재도 있지만,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처방되는 한약에 들어가는 재료는 의료용으로, 일반인들이 구하는 수준의 약재보다 훨씬 엄격하고 까다로운 규제와 과정을 거쳐 품질관리 되고 공급됩니다. 

문명의 이기와 함께 어쩌면 우리들의 건강은 전보다 더 위협받고 있어서인지 대상포진과 같은 질병에 더 취약해 지고, 감기나 독감은 점점 기승을 부리며, 난치성 질환도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한약이 해야 할 역할은 점점 더 커져 가며,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명” 이 아닌 그 “사람”을 보기에 한약은 어떤 상황일지라도 그 “사람”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한의학의 시대입니다. 
고정민 원장_P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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