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 참가부부에게 바랍니다.

“원장님. 아기가 생기면 낳아 보려고요. 안 생기면 어쩔 수 없고요.”
기사입력 2018.04.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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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는 표정의 난임 환자를 상담하다가 듣게 된 고백입니다. 
이런 말을 듣는 원장 입장에서는 맥이 턱 풀립니다. 출발하기도 전에 지쳐버린 마라톤 선수를 머나 먼 결승선까지 독려해야 하는 코치의 심정이랄까요.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난임으로 고통 받는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 심정을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긴다면 낳아 기르지만, 안 생기면 어쩔 수 없다’는 말에서 이 시대를 사는 난임 부부들의 고뇌와 속내가 묻어납니다. ‘나는 왜 임신이 잘 안 될까?’라는 자조와 아이를 낳아 키우고는 싶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뉘앙스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교육 등등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은 이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지 오랩니다.

필자는 난임 부부의 화합과 노력에 대해여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통계적으로 난임이 되는 원인은 부인에게 60%, 남편에게 40%의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여성이 담당하다 보니 보편적으로 남편보다는 부인에게 지나치게 더 무거운 책임을 지우게 됩니다. 이것은 왜곡된 관점입니다. 남편은 부인과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해야하며, 상대적으로 갈등 관계는 되도록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본인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함을 물론입니다.  

결혼 초기의 배우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자녀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구성원으로 옮겨 갑니다. 자녀가 성장하여 떠나게 되면 다시 배우자와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난임 기간이 오래될 경우 부부관계는 권태로워지고 성욕은 감퇴되므로 자연스레 부부관계의 횟수도 줄어들게 됩니다. 30대 후반, 40대의 한방 난임 치료에 있어서 가장 곤란한 문제가 바로 부부관계 횟수입니다.  

어떻게 하면 부부가 같이 지내는 시간을 늘려볼까 연구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귀가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당기셔야하며, 같이하는 취미생활을 기획하기 바랍니다. 한 공간에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분명히 부부 금슬이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남편들에게 개인사를 하나 소개합니다.
예전에 아내가 필자에게 묻기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이 뭔지 아세요?”
답하기를 “두 아이를 낳아 기른 일이 제일 잘 한 일 같아요.”
필자는 이 대답을 듣고 내심 감탄하였습니다. ‘모성’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남편들은 열과 성을 다해 이 위대한 사업에 협조하시고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뭐냐? 바로 비용입니다.    

저출산과 난임의 문제을 해결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중의 하나가 바로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입니다. 한방 난임 지원사업은 3개월 치료기간 동안 15일분의 한약을 6회 복용하면서, 주 1~2회의 침뜸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부부관계에 의한 자연임신을 목표로 합니다만, 자연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2차적으로 양방병원에서 시험관 아기, 체외수정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 시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자궁의 조건을 잘 만들어 주는 것까지 한방 치료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30대 중반 이전인 분들은 치료기간 3개월 포함하여 관찰 기간인 3~6개월 안에 임신될 확률은 높습니다. 하지만 30대 후반에서 40대인 경우 관찰 기간이 지나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장과 상의 후 양방 시술을 받게 되며 착상이 안정될 때까지 한약을 복용하면서 양방 시술받는 것이 착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의 목표는 임신 성공이지만, 최종 목표는 출산입니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계류유산’입니다. 임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40대인 경우는  난자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수정란이 불안합니다. 나이가 젊더라도 자궁이 약한 분들은 초기에 나타나는 하복통, 출혈 등의 유산 징후가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유산을 방지하는 한약 처방을 복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습관성유산’이나 ‘계류유산’ 위험이 있는 분들의 경우 안태시키는 처방을 태반 완성기인 14~16주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잘 처방된 한약은 태아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필자는 한방의 난임 치료는 양방진료에 비하여 ‘가성비’가 우수하다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건강상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진료 현장에서의 바람이 있다면 이 사업에 대하여 정부 차원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의 확대를 촉구합니다. 양방 난임 진료는 작년 10월 이미 건강보험에 편입되어 많은 난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방 치료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난임 부부 여러분들의 관심과 청원을 부탁드립니다.        
문성철 원장_P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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