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素病) 과 미병(未病)의 관리

기사입력 2018.07.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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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언짢으면 어김없이 체한다”, “무리를 하면 부정 출혈이 생긴다”, “자다가 오른 종아리와 발에 쥐가 잘 난다”, “밥은 못 먹어도 잠은 꼭 자야 한다”, 

등은 지금 당장 불편한 증상들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불편감이 나타나고 언제 그런 상황이 나타나는지 본인이 알고 있는 상황들입니다. 지금 당장 특정 질환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기억에 남을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다음 단계의 질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소병(素病)” 이나 “미병(未病)” 상태에 해당합니다. 

평소의 상태를 의미하는 “소병(素病)”이나 아직 병이 아닌 “미병(未病)”을 얼마나 잘 관리 하느냐에 따라 건강과 질병 예방 여부가 결정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질병 상태가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관점과 더불어, 평소 건강할 때의 컨디션과 질병 시의 컨디션 또한 서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질병에 걸렸을 때의 양상이 다양한 만큼 건강할 때의 컨디션 양상 또한 다양합니다. 

평소 가지고 있는 이러한 컨디션들은 별다른 치료 없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삶의 일부로 여길 수도 있고,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질”인 것처럼 이런 컨디션을 안고 지내고 있습니다. 급한 증상은 치료를 받으면서도, 정작 더 오래되고 “체질”처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컨디션은 오히려 치료할 생각을 못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각 개인의 타고난 신체 특성이나, 가족 내력, 식습관, 생활 패턴 등으로 인하여 평소의 컨디션들 또한 쉽게 없어지거나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불편감을 야기하고, 다른 질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 대상에 해당합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당장의 통증이나 불편감에 대한 치료를 하는 동안, 평소 자신이 안고 가고 있는, 간혹 치료도 잠시 해봤다가 결국 끝까지 낫지는 못한, “소병 (素病)” 이나 “미병(未病)” 상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아서 다 낫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짧게나마 수 차례 치료를 했는데도 별 차도가 없다면, 치료를 이어나갈 의지가 없어지는 게 인지상정 이기도 합니다. 

의사 입장에서, 체질처럼 그냥 안고 가기에는 너무 불편하시겠다 싶은 “소병 (素病)”이나 “미병(未病)” 증상들을, 이에 대한 치료 의지가 없으신 경우에는 치료를 강요하지 못하고 현재의 불편감 치료만 해드리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특이한 부분은 수 년이 지나서 다른 불편감으로 치료를 오셨을 때에도, 예전에 호소했던 “소병 (素病)”이나 “미병(未病)” 상태를 또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질병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입니다. 건강과 최선의 컨디션 유지를 위한 관리는 개인의 체질이나 특징에 따라 수면 패턴, 식습관, 스트레스 해소 방식, 운동 방식과 시간 등에 있어 조금씩 또는 많이 차이가 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소에 반복적으로 있었던 “소병(素病)”이나 “미병(未病)” 상태가 있다면, 질병의 예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할 것이며, 이런 예방을 위한 치료는 그 사람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향상시켜 혹 그 사람이 특정 질병에 걸리더라도, 질병을 앓는 기간이나 정도에 있어 짧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입니다.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으로 “보약” 개념도 아닌, 당장의 급한 증상에 대한 “치료”개념도 아니지만, 이런 예방 치료는 그 어느 치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아프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덜 아프고, 아프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도록 개인의 컨디션이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 해주는데 “소병(素病)”이나 “미병(未病)”의 관리는 아주 중요합니다. 
고정민 원장_P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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