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에 있어 한의사의 역할

기사입력 2018.10.06 10:2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치료,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방법입니다. 초기 암은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해야 하며, 반대로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하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힘든 과정이 항암화학치료, 보통 항암치료라고 부르는 과정입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는 부작용이 생겨도 그런대로 견뎌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항암치료만큼은 완전히 다릅니다. 

 비록 지금 이 순간에도 부작용이 없거나 적은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항암제는 많은 부작용을 동반하며 이러한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항암의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넘어가고, 나의 병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 대한 설명과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하여 우리나라의 현재 암치료의 현실적인 한계성을 벗어나야 합니다. 

 소위 빅4, 빅5로 불려지는 서울의 주요 병원으로 전국의 암환자분들이 밀려들면서 항암의 부작용은 환자가 개인적으로 참고 넘어가야할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지고, 환자의 치료에 대한 전반적이고 자세한 설명보다는 모니터에 나오는 검사결과만으로 모니터만 보고 진료가 이루어지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우리 한의사가 암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몇몇 한방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암환자 분의 치료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실제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의료 상황에서 과연 우리가 한의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현재 몇몇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암환자 분들의 치료와 관리에 대하여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암환자 분의 치료와 관리에 있어 한의사가 가장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포독성을 가진 항암제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골수기능 저하, 오심, 구토, 구역, 식욕부진, 설사, 변비, 탈모, 발열, 수족증후군, 피부발진 등 다양한 부작용에 대하여 한의학 고유의 치료방법인 침치료, 약침치료, 한방제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암환자분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고, 무엇보다 심신의학이라는 한의학의 장점으로 암환자분께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환자분의 불편함을 돌봐드릴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검사와 과정을 거쳐서 암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게 되었고, 어떠한 방법의 수술을 받았고, 어떠한 검사를 통하여 어떤 항암제를 몇 차까지 진행하였으며, 그 부작용으로 어떤 증상들이 있었으며, 앞으로 항암 및 검사 계획은 어떠한지도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양방적인 지식도 함께 갖고 있어야 한의사로서 할 수 있는 치료와 한의사로서 할 수 없는 치료를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면서 비로소 환자와 라뽀가 형성되어 서로 믿으며 치료를 진행할 수 있고, 그렇게 될 때야 대체의학 또는 통합의학적 암치료에 한의사가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한의학은 자연치료니깐 괜찮다거나 양방에서 무조건 수술하자고 하는 것은 잘못 됐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양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먼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인터넷만 연결되어있고, 학부시절의 간단한 영어실력만 있다면 의사, 한의사와 같은 의료인이 아니라도 누구든지 암에 대한 최신지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한의사 선생님들도 암이라는 아직 생소한 분야를 먼발치에서 바라보지 마시고, 보다 적극적으로 공부하여 앞으로 변화할 의료환경에 한발자국 앞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항암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보다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의 하나로서 우리 한의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저하된 면역력을 증진시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완화하여 잔여 종양의 퇴축을 빠르게 유도하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화된 치료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를 우리 한의사가 제공한다면 우리 한의사도 암치료에 적극 개입하여 암환자분들의 치료와 관리에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성규 원장_P2.jpg
 

 

<저작권자ⓒ메디콤뉴스 & medikom.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79372
 
 
 
 
 
  • 메디콤뉴스(http://www.medikom.co.kr)  |  설립일 : 2017년 03월 09일  |  발행인, 편집인 : 윤성찬  | 주소: 16204 경기 수원시 경수대로 105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499 / 간별: 인터넷신문 / 대표전화:031-242-1409 I ggakom@ggakom.org  
  • 청소년 보호 책임자 성 명 : 윤성찬 전화번호 : 031-242-1409  
  • Copyright © 2017 www.medikom.co.kr all right reserved.
메디콤뉴스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