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의 치료법?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기사입력 2018.1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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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蕁麻)’라고도 하는 쐐기풀의 가시에 찔리면, 피부가 가렵고 붓게 되는데, 여기에서 나온 말이 ‘담마진(蕁麻疹)’이며, 두드러기를 뜻한다. 또한 쐐기풀의 학명은 ‘Urtica’이며, 두드러기의 영문 이름은 'urticaria'이다. 쐐기풀의 털에는 히스타민, 아세티콜린, 세로토닌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에 닿으면, 피부를 자극하는 독성물질로 작용하게 된다. 쐐기풀의 이름과 성분을 알게 되면, 전 인구의 20%가 한 번씩은 겪는다는 두드러기에 대한 이해도 쉬워진다. 

두드러기는 갑자기 발생하는 팽진, 혈관부종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질환으로서, 히스타민 유리에 의한, 혈관 확장 및 조직부종으로 발생한다. 두드러기는 일반적으로, 발생한 후, 수 시간 내로 소실되지만, 이러한 양상이 반복되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두드러기로 구분하게 된다. 급성 두드러기는 음식물, 약물, 감염 등으로 발생하며, 원인을 차단하거나, 항히스타민제의 복용으로 단시간내 치유될 수 있으나,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이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분명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특발성이 많고, 다양한 물리적 자극이 복합적인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유발요인이 뚜렷한 만성 두드러기로는 콜린성 두드러기, 한랭 두드러기, 피부 묘기증이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심부 체온이 올라갈 때 두드러기가 생기며, 운동, 뜨거운 목욕에 의해 발생한다. 한랭 두드러기는 한랭 노출에 의해 발생하며, 심할 경우, 맥관부종이나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긁거나 누르는 등 물리적 자극을 가했을 때 발적과 팽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아토피 환자에 발생할 때에는 혈류 순환의 문제로 백색 피부묘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발요인이 불분명한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일례로, 아토피나 습진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두드러기가 함께 발생할 경우가 많으며, 장기간의 스트레스, 수면장애, 음주, 흡연 등으로 면역력이 감소한 경우에도 만성 두드러기는 낫지 않고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단순한 항히스타민제의 사용으로는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고, 내성과 부작용으로 치료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 몸은 외부로 부터 나쁜 물질(항원)이 들어왔을 떄,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고, 혈관벽의 투과성을 높여서, 외부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물질을 조직으로 보내는데, 이러한 과정을 막는 것이 항히스타민제의 역할이다. 다시 말하면, 히스타민은 단순히 나쁜 물질이라 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물질인데, 항히스타민제의 장기간 사용은 오히려,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고, 졸음, 소화불량, 구건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켜,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치료 없이, 항히스타민제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두드러기와 비슷한 질환과의 감별도 필요하다. 두드러기가 났는데,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가려움 보다는 통증이나 작열감 등의 이상 느낌이 있고, 사라지더라도 색소 침착같은 흔적을 남긴다면, ‘두드러기성 혈관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여름에 다발하는 ‘곤충 교상’도 두드러기와 비슷하게 구진, 가려움증이 동반되지만, 두드러기는 소실과 재발이 반복되는 양상으로, 과정의 차이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가 만성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환자의 체질이나 식이, 생활습관을 체크하며, 균형이 깨진 피부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몸에 맞지 않은 음식물이나 약물은 항원으로 작용하여, 위장관의 벽을 통하여 혈관내로 들어와,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화기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며, 외부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개선시킨다. 환자 개인에 맞는 한약과 침구치료는 두드러기와 내몸 건강의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근본치료가 될 수 있다.
이재휘 원장_P copy.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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