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한약처방 늘고 있는데 한약 폄훼에만 열올리는 양의계… 의료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기사입력 2020.03.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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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한약 처방을 전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으로 폄훼하고 있는 양의계의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엄중히 촉구하며, 한·양방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사태의 현명한 극복을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거듭 제안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의료인단체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개소하고 무료 한약처방에 들어갔다.

 해당 전화상담센터는 한의사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금으로 운영되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무상으로 한약을 지원하는, 오직 코로나19 극복만을 위한 한의사 회원들의 강한 의지와 사명감의 결실로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나, 한의계의 이 같은 노력에 협조는커녕 오히려 “코로나19에 한약을 잘못 먹으면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오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양의계의 이 같은 발언은 한약의 높은 치료효과와 선호도를 두려워해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양의계의 얄팍한 속셈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흡입성 폐렴은 5um 미만의 비말액이 세기관지 또는 폐포에 침착되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는 것은 양의계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발언이 선동이 아니라면 양의계는 어떻게 한약을 복용했을 때 이 같은 폐렴이 발생하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만일 문제 삼고자 하는 단어가 ‘흡인성 폐렴’이라고 하여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액체로 된 어떤 것이라도 마시다가도 생길 수 있는 것이 흡인성 폐렴인 것인데 그렇다면 코로나19 환자에게는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액상의 물질을 먹거나 마시지 말라는 뜻이 된다. 이것이 양의계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과학적 근거인가? 의료인으로서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국에서 한약을 투여했을 때 코로나19 확진자들의 87%에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역시 환경적 한계 문제로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도출된 결과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양의계의 주장처럼 절대 폄하될 연구가 아니다. 

 경증 환자 뿐 아니라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양방 협진 치료 조사에서도 평균 입원일수의 단축, CT영상 결과 호전율의 상승, 중증으로의 전환율 감소, 림프구 수치 상승 등의 다양한 결과들이 도출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진료지침(7판)을 발표하고 한약 투여를 치료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구 자가격리 확진환자가 폐렴 진단을 받고도 입원하지 못하고 다음 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코로나19로 41명이 숨진 대구에서 의료시스템 문제로 마냥 기다리고 있는 중증 확진자가 300명이 넘는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타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의료의 공백을 메우며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동료 의료인의 선의를 짓밟고 과학적 데이터조차 무시하는 안하무인식의 태도는 국민과 여론의 공분을 살 뿐임을 양의계는 자각해야 할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불안과 고통에 떨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분들과 보호자들을 위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인단체의 책무를 완수해낸다는 각오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통한 무상 한약지원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2020.  3.  11.

대 한 한 의 사 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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