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심한 월경통을 완화시켜보자.

기사입력 2020.06.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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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30대 여성들에게 있어 한의약 치료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월경통, 생리통입니다. 배가 아파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생리 전날이나 첫날은 정상적인 학업이나 근무를 할 수 없다고 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한약으로 대표되는 한의약 진료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월경통의 종류와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생리통 중에서 이유 없이, 혹은 이유를 모르게, 그냥 생기는 경우를 “원발성”이라고 표현하고, 몸에 다른 병이 있어서 그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를 “속발성”이라고 표현합니다. 원발성 월경통은 생리 주기 상의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자궁 근육이 수축을 하는데, 이로 인한 통증이 심하거나, 심하게 느끼는 경우입니다. 속발성 월경통을 일으키는 병들에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의 병이 있습니다. 이 들 중 대부분은 자궁 내에 혹이 있거나, 월경주기에 피를 흘리는 자궁내막조직이 엉뚱한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들이 많습니다. 자궁이 부풀어 오를 때 부피로 인한 통증이 생기거나, 엉뚱한 곳에서 함께 출혈이 일어나면서 붓고 아프게 되는 것이지요. 

 원발성과 속발성 월경통의 구별은 초음파 등의 영상의학 장비로 하게 되지만, 원발성과 속발성 월경통의 대략적인 증상의 차이도 있기는 합니다. 원발성 월경통의 경우 생리 시작 전날과 당일날 이틀 정도 아픈 것이 보통이지만, 속발성 월경통은 생리 시작 3~4일 전부터 아파서, 생리기간 내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초경 때는 없던 생리통이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겼거나, 출혈량이 늘어났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속발성 월경통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치료를 할 때, 원발성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처방 위주, 체력보강 처방 위주라면, 속발성의 경우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를 거기에 더하여 처방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사실 진료실에서 진료를 해보면, 원발성이냐 속발성이냐의 차이는 “좀 덜 힘들게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냐, 오래 걸릴 것이냐”의 차이일 뿐 , 치료 방법의 차이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원발성 월경통에도 어혈약을 포함해서 처방할 수 있고, 속발성 월경통에도 어혈약 없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생리통 특성에 따를 뿐이지요. 

 생리통 치료 경험 상, 생리통을 줄이고 싶다고 바로 찾아오시는 환자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주로 기타 다른 질환으로 내원 후 도움을 받으셨을 때, “그런데, 저 생리통이 심한데, 이것도 여기서 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고 치료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분의 평소 스트레스 정도나 생리통 양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몇 차례 이미 들은 경우가 많습니다. 월경통 환자의 치료는 대략 3개월 가량 치료하면서 관찰을 하게 됩니다. 보름분의 약 처방을 2~5회 정도 걸쳐서 하게 되며, 한약 이외에는 배에 뜸 치료나 배나 손발에 침 치료 또한 함께 하게 됩니다. 아주 가끔 한달 이내의 치료로도 첫 주기에 통증이 많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3회의 주기까지 주기적으로 침이나 뜸 치료를 놓지 않게끔 해서 관찰을 이어갑니다. 

 한의약 치료 이외에, 환자 본인 스스로 생리통 완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복부의 혈행이 약해질 수 있는 노출이 심한 옷은 생리통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먹는 음식도 중요한데, 과일, 특히 열대성 과일을 많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열대성 과일은 성질이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 뿐 아니라 하복부 여성 생식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생리 며칠 전부터는 칼슘을 많이 함유한 유제품, 멸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생리 중에는 철분이 풍부한 육류나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여 골반에 걸리는 힘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가슴을 펴고 반듯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평소에 윗몸일으키기나 기타 복근 운동을 통해 골반 주위를 강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골반의 위치와 관련하여,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생리통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폐경기 이전까지 매달 월경과 관련된 불편감을 겪에 됩니다. 1년에 열두번 찾아오는 불편감이 경감된다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본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시기를 바랍니다. 
김효태 원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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