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변화 미리 알고 대처하기

기사입력 2020.06.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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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몸과 마음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예방”은 정확한 지식을 미리 숙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한의사 교의(학교 주치한의사)로 성교육을 해줬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성교육 요청을 받아, 남녀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에 너무 당황했었습니다. 얼마나 알고 있나 싶어 교육 전 설문지를 돌렸었는데, “남자에게는 있고 여자에게는 없는 신체 부위는?” 이라는 질문에 “머리 가슴 배” 라고 답변하는 아이도 있었고 “팔, 다리” 라는 답도 있었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자주 보고 교육이 반복되다 보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은 사뭇 진지합니다. 여학생들 중에는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궁금한 내용들이 많으니까요. 짓궂은 남자아이들은 성교육이라고 하면 대뜸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아마도 SEX 라는 단어를 말하기 부끄러워하는 강사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을 이어갑니다.

 “남성의 발기, 성교, 사정 그리고 여성의 배란, 수정, 착상” 

 전문적인 용어들에 갸우뚱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가벼운 이야기를 먼저 해야지요. 귀여운 동물 새끼들을 보여주자 여학생들이 꺅꺅 소리를 지릅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의 어릴 때 모습은 한없이 귀엽지요? 그런데 어떤 형태로 시작할까요? 아주 아주 작은 알에서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수정란” 이에요. 남자의 정자와 여자의 난자가 하나씩 만나서 놀라운 생명의 탄생이 이뤄지는 거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 남성의 몸과 여성의 몸부터 알아야합니다. 
 남성의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혈액이 남자의 성기에 몰리면서 성기가 딱딱해지고, 일어나는 “발기”와 남여의 “성교”를 통해 한꺼번에 여성의 질 안으로 확 뿜어져 들어가는데, 이를 “사정”이라고 합니다. 한번에 사정되는 정자의 수는 수억 개에 해당합니다. 
 그 중에 딱 하나의 정자만이 난자와 만나서 수정란이 되는 거죠. 그러니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수 억 개의 생명 중에 살아남은 유일한 존재인거에요. 얼마나 잘 살아야겠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그냥 대충대충 살거나 나쁘게 살면 다른 생명들이 얼마나 억울할까요?”

 까불거리던 남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해집니다. 

“올챙이처럼 생긴 정자는 자궁(약 7cm)을 지나 나팔관(약 10cm)을 통과해 헤엄쳐서 가는데 정자의 사이즈로 환산해보면 거의 300km의 거리를 착실히 헤엄쳐야합니다. 여성의 난소는 한 달에 딱 한번 난자 1개를 배출하는 “배란”을 합니다. 이번 달은 오른쪽에서 배란했으면, 다음 달에는 왼쪽에서 배란을 하죠. 
 정자는 여성의 자궁 안에서 약 일주일간 생존할 수 있고, 난자는 하루정도밖에 살아있지 못해요. 열심히 헤엄쳐서 온 정자가 난소의 배란 시기와 맞아 떨어져 나팔관에서 난자와 극적으로 만나면 비로소 수정란이 되는 겁니다! 
 그 다음 이 수정란은 자궁 쪽으로 이동하면서 자리 잡을 곳을 찾죠, 여성의 자궁은 폭신폭신한 자궁벽을 만들어서 수정란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자궁에 도착한 수정란이 마음에 드는 자궁벽에 자리를 잡는데, 이 과정을 “착상” 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까지 문제없이 진행이 되면 우리는 “임신”되었다고 이야기하죠. 자 이렇게 10개월을 엄마 자궁 속에서 점점 성장하여 세상 밖으로 나오면 “출산”이 되는 거고, 그렇게 아이가 탄생합니다.” 

 긴 설명 끝에 출산까지 이어지니 학생들이 재미있어합니다. 자 이제 생리로 이어질 차례!

 “자 그런데,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은 여성의 몸은 매달 자궁벽을 새로 만들었다가 허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게 바로 “생리”에요. 보통 10대에서 60대까지. 사람마다 차이는 있어요. 처음 생리를 하는 것을 “초경”이라고 하고 한동안은 일정한 주기를 갖지 않고 있다가 점점 28~30일 정도의 주기를 갖게 되어요. 어떤 사람은 이보다 짧고 어떤 사람은 길기도 하지요. 
 옛날 한의학 서적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女子七世 腎氣盛(여자가 7세가 되면 생식기능이 발달하고) 齒更髮長(영구치가 나고, 머리카락이 잘 자란다)
二七而天癸至(14살이 되면 월경이 이르게 되고)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임맥(任脈)이 통하고 태충맥(太衝脈)이 왕성해지면서 월경이 때맞춰 나오게 되니, 임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기에 2차 성징이 나타남을 의미하는 거죠. 이렇게 생리를 비롯한 2차 성징은 우리 몸의 호르몬이 많은 관여를 하게 되는데, FSH, LH,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중에 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테론의 협동작전으로 배란, 임신 그리고 임신 유지 혹은 생리 등을 해나갑니다. 이 외에도 여성의 유방을 발달시키고, 생식기 주변에 음모가 나도록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갑자기 부모님에게 반항하게 되는 것도 이 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변화에요. 이럴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내 몸과 마음의 변화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세요. 이해해주시고, 함께 좋은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아, 그리고 이야기 듣기로 어떤 남학생이 여학생들의 생리대를 보고 놀렸다고 하던데요. 오늘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도 그런 경우가 생기면 둘 중 하나겠죠? 이 놀라운 인체의 신비를 잘 이해하지 못한 “바보”이거나 알면서도 놀리는 “나쁜 놈!”.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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