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을 하는 의협의 파업

기사입력 2020.09.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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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 의사.

 

그들이 정부 정책을 전문가 단체와 상의하지 않고(의사집단은 그렇게 표현하지만 사실 허락을 받지 않고 라고 느껴지는) 추진한다며 성토하고 집단행동을 한다.

 

한편 그 집단의 주장에는 4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다른 전문가 집단인 한의계의 정책을 왈가왈부 한다.

 

이런게 바로 내로남불인가...

 

2020년 건강보험 예산은 77조가 넘는다. 현재 논의 중인 첩약보험 예산은 500. 0.01% 도 안되는 예산 때문에 건강보험료가 올라갈 것이라며 호들갑도 대단하다.

 

제로섬 게임..

내가 얻는 만큼 상대가 잃고, 상대가 얻는 만큼 내가 잃는 게임이다.

그러니 내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하고, 상대방이 무언가를 가져가면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사고방식이 생기겠다.

 

정치가 대표적인 제로섬 게임이겠다. 선거에서 이기는 자와 지는 자가 분명하게 가려져야 하니까.

 

하지만 세상은 제로섬이 아닌 것도 많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수많은 일개미들이 있다. 내가 하는 역할이 다른 이를 돕게 되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내가 살아가는 것, 그리고 서로의 협동이 시너지가 되어서 발전하고 진보하는 사회, 여기선 상대방이 잘 되면, 나도 좋고, 내가 잘 되면 상대방도 좋은 논제로섬게임이 된다.

 

내편, 네편을 가르고 정보를 이리저리 조작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이 정치가들의 모습같다.

 

전문가 집단 협회의 수장이 그런 행보를 한 지는 오래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멀쩡한 생각을 가진 일반 회원도 많을텐데.. 투쟁이 격렬해지니 다들 제로섬 게임의 사고방식에 빠져가는 것 같다.

내편과 네편이 갈라지고, 그런 정치적 사고를 하게 되면, 객관적이 될 수가 없다. 드뢰피스 사건이 재현되는 모습은 여러 번 봐왔지만 이번에도 그 반복인 듯 하다.

내편과 네편. 제로섬 게임 속에서 적을 만들고 싸우다 보면, 싸움이 멈춘 후에도 내편과 적의 구별은 한동안 선명하게 남을 것이다.

 

정치적인 인물이 집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적을 만들고 내부를 결집하는 모습. 많이 보던 모습이다.

하지만 적을 만들고 내편과 상대편을 나누는 싸움이 끝난 뒤에는? 우리 사회는 제로섬 게임에서 살아야 하나 논제로섬 게임에서 살아야 하나?

 

어떻게든 봉합이 되더라도 그 후유증이 걱정이 된다.

이준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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