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간요법 5 -변비와 설사

기사입력 2017.05.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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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민간요법을 소개하는 박수현 원장은 북한에서 탈북한 후, 대한민국에서 한의사 면허를 취득, 현재 성남소재 묘향산한의원에서 활발히 진료활동 중이다.

 

박수현 copy.jpg
 

오늘은 북한에서의 변비 및 설사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민간요법을 알아본다. 특히 북한에서는 의약품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민간요법으로 병을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5. 변비와 설사

 

어떤 경우를 변비라고 하나요?

 

3~4일에 한번 보거나, 보더라도 힘든 경우를 지칭합니다.

 

변비는 왜 생기나요?

 

먹는 약이나 음식에 의해서 또는 장기능의 저하로 인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변비는 왜 치료해야 하나요?

 

흔히 우리는 변비를 병으로 취급하지 않고 자기가 스스로 치료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뇌졸중 환자의 80%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고 일어나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하게 힘을 주면 뇌혈관에 압력을 받아서 터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변비는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북한에도 변비 환자가 많나요?

 

변비의 원인 중의 하나가 먹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변비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먹을 것이 부족해서 도토리를 주어서 식사를 대신 하기 때문에 변비환자가 많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송진 떡도 해서 먹는데 이것이 변비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변비에 좋은 민간요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생감자

함경북도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민간요법으로 생감자를 즙을 내서 한 컵씩 하루 세 번 꾸준히 복용하면 원인이 어떻던 간에 2주 안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장군풀, 생강(5g), 참기름(3스푼)

장군풀 말린 가루와 생강 가루를 각각 반 스푼 정도를 참기름 서너 스푼에 섞어서 식전 30분 전에 복용하면 보통 3~6시간 지난 후 대변을 보게 됩니다. 한의원에서 약재로도 많이 쓰입니다.

 

삼씨(대마씨),

남한에서 대마씨 사용은 불법입니다. 북한에서는 대마가 어디에나 널리 잘 자랍니다. 도로에 가로수처럼 심기도 합니다. 삼씨를 햇볕에 잘 말려서 가루를 낸 후, 꿀에 섞어서 한 스푼씩 하루 세 번 식전 30분 전에 복용합니다.

 

어떤 상태를 설사라고 하나요?

  

당연히 변비의 반대가 설사인데 좀 다양합니다. 보통 하루 4번 이상 화장실에 가는 경우 설사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찔끔찔끔 보는 것은 설사라 하지 않습니다. 대변 양이 적기 때문입니다.

 

북한에는 변비환자가 많다고 했는데 설사환자도 많나요?

 

변비환자보다 더 많습니다. 위생 상태가 안 좋아서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돌면 많이 사망하기도 합니다. 식물성 음식만 먹다가 명절에 고기 같은 육식을 하게 되면 설사를 많이 합니다.

변비도 위험하지만 설사가 더 위험합니다. 전해질 부족으로 쇼크가 오기 때문에 급성설사는 매우 위험합니다. 설사로 인해서 어린 아이들이 많이 죽기도 합니다. 영양상태가 안 좋기 때문에 설사가 한번 생기면 회복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설사하면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약을 복용합니다.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양귀비

마약인데 북한에서는 웬만한 집에 한덩이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설사에 이것만큼 잘 듣는 민간약이 없습니다, 양귀비를 말리면 까만 덩어리가 되는데 성냥 머리만큼 뜯어서 물에 타서 먹으면 즉효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금지된 약물인 것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도토리, 소나무 속껍질

이것을 먹으면 설사가 잘 멎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황경피나무

가루를 내서 복용하면 설사에 매우 잘 듣습니다. 염증을 없애는 대표적인 민간약입니다. 해열작용도 있습니다. 위염에도 좋고 설사에도 좋고 방광염에도 좋습니다.

 

소나무 꽃가루(송화)

소나무 꽃가루를 꿀로 빚어서 한 스푼씩 하루 세 번 식후에 복용합니다.

 

자루에 넣어서 배에다 채워주면 어린이들의 푸른색의 설사를 멎게 하는데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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