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치료할까?

기사입력 2022.04.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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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앞서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인체로 들어오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경로를 탐구하는 데는 한방과 양방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코로나 초창기에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으로 사망자가 급증할 때 공포에 휩싸인 외신보도를 보면, 바이러스가 코 점막뿐만 아니라 눈 점막으로도 들어온다고 하여 고글을 착용하거나 중국의 일부지역에서는 투명 비닐봉지로 머리를 감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 코로나 백신도 여러 종류가 출시되었고, 코로나의 인체 침입경로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진행되었다. 최근 들어서 코로나 침입경로 등 뚜렷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많다는 연구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인간 세포 아틀라스(HCA)’ 프로젝트의 한 파트로 진행된 연구, 영국 웰컴 트러서트 생어연구소, 네덜란드 및 프랑스 연구진도 함께 참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 세포에 감염할 때 ACE2 수용체와 TMPRSS2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 효소)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감염자의 폐, 비강, 눈, 심장 등 인체 20여 곳의 조직샘플을 채취하여 분석해본 결과, 두 효소가 비강 점막의 배상세포와 섬모세포에서 발현 수위가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비강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1차 감염 경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의학에서 질병의 발생 원인으로 크게 외인(外因), 내인(內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분류 하고 있다. 너무 단순하게 분류를 하고 있다고 해서 질병 치료에서도 단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외인(外因)은 육기(六氣) 혹은 육음(六陰)으로 불리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의 6가지 요소가 있다.

 

육기(六氣)가 인체의 피부를 통해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연구는 후한(後漢)시대의 장중경(張仲景) 선생이 정립한 상한병(傷寒病)을 통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지금까지도 치료법에 사용하고 있다. 외부의 사기(邪氣)인 육기(六氣)는 인체 피부의 모든 부위로 침투할 수는 없고 호모(毫毛)라고 하여 땀구멍이 있는 통로를 통해서 들어오게 된다. 요즘처럼 따뜻한 봄날이라고 하여 얇은 옷을 걸치고 나갔다가 오후에 갑자기 추워지면 육기(六氣) 중의 한(寒)이나 풍(風)이 열려진 모공으로 들어오면 오싹오싹한 오한(惡寒), 두통(頭痛), 근육통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상한병(傷寒病)이라고 한다. 육기(六氣) 중 습(濕)이 모공으로 침투할 때는 머리에 모자를 쓴 것처럼 묵직하고, 몸이 늘어지면서 몸이 늘어지는 다른 양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닷가나 호숫가에 캠핑을 하고 난 다음날의 몸의 상태를 상상해보면 습(濕)으로 인한 증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모공을 통하여 들어온 상한병(傷寒病)이라고 하여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게 상한병의 초기에는 태양병(太陽病) 단계에서는 근육통, 두통, 오한(惡寒)만 있지만 이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치유가 되지 않는다면 좀 더 심한 소양병(少陽病)으로 전변이 된다. 이때는 오한(惡寒)과 함께 발열(發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옆구리 통증까지 나타난다. 좀 더 심해지면 양명병(陽明病)으로 전변되어 심한 발열(發熱)과 땀이 나면서 급격한 체액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생명도 위험해지기도 한다. 더 깊이 태음병(太陰病), 소음병(少陰病), 궐음병(厥陰病)으로 전변되면서 궐음병(厥陰病)에 도달하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육기(六氣)가 인체로 침입하는 또 다른 통로가 있는데 바로 코(鼻)와 입(口)을 통해서 호흡기와 식도(食道)로 직접 침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연구는 섭천사(葉天士), 오우가(吳又可) 등이 정립한 온병학(溫病學)에서 찾을 수 있다. 육기(六氣)가 피부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보다 큰 통로인 입(口)과 코(鼻)구멍은 피부의 모공(毛孔)보다 훨씬 큰 구멍이라 침투의 속도가 빠르고 증상의 발현도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바늘귀보다 작은 모공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손가락 굵기의 콧구멍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양은 비교조차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증상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사기(邪氣)의 종류에서도 상한병(傷寒病)에서는 육기(六氣) 중에서 한(寒), 풍(風), 습(濕) 등의 음사(陰邪)가 주로 관여하지만 온병(溫病)에서는 서(暑), 열(熱), 조(燥) 등 양사(陽邪)가 관여한다.

그래서 같은 육기(六氣)로 발생한 질병이라도 온병(溫病)의 양상을 가진 질병의 특징은 전변의 속도가 빠르고, 증상의 발현도 급격하게 일어나 발열(發熱)과 한출(汗出)의 증상도 상한병과는 비교할 수 없게 빠른 시기에 나타나며,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위중한 상태에 도달한다. 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의 경우는 사망자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온병(溫病)의 전변방식도 상한병(傷寒病)과 차이가 있는데, 구비(口鼻)가 있는 상초(上焦) 호흡기를 먼저 침입하여 인후염, 기관지염, 비염 등을 유발하고 다음으로 중초(中焦) 위장관을 침범하여 복통, 설사를 유발하고 마지막으로 하초(下焦) 비뇨기를 침범한다. 인체의 상부에서 하부로 질병의 중심이 이동하지만, 발병 초기부터 온병(溫病)의 증상이 심하게 발현되는 경우에는 상초(上焦) 호흡기 질환에서 폐렴 등으로 위중한 상태로 빠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동시에 중초(中焦) 위장관의 증상도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 회차에 코로나에 응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온병(溫病) 처방들을 살펴보겠다.

 

글 : 지바고한의원 남상춘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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