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보건소장 임용을 놓고 자기 밥숟가락 챙기기

국민의 건강·생명과 직결되는 보건소장은 보건의료전문가인 의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
기사입력 2017.07.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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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지난 2017년 5월 17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보건소장 임용 시 보건 관련 전문 인력에 의사를 우선 임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직종을 우대하는 차별행위로 판단, 보건복지부장관에게 관련근거인 「지역보건법 시행령」제13조 제1항의 개정을 권고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동 권고사항에 대해 절대 반대함을 밝혔다.

 또한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망각하면 「제2의 메르스 사태 온다」는 주장을 곁들였다. 

 의협은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3조제1항에 의하면 보건소에 보건소장 1명을 두되,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에서 보건소장을 임용하되, 다만,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에서 임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별표 1에 따른 보건·식품위생·의료기술·의무·약무·간호·보건진료 직렬의 공무원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다. 고 규정하고 있는데,

동 조항의 취지는 보건소장은 국민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업무를 수행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의사면허 소지자의 임용이 우선되어야한다는 원칙을 시행령상 명시한 것인 바, 이러한 취지 및 보건소장 역할의 성격을 감안할 때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3조 제1항의 개정 권고는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동 조항이 특정 직종을 우대하는 차별행위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현행규정을 통해서도 의사 중 소장 임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분야 직렬의 공무원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바, 실제로 2015년 기준 전국 보건소장 현황을 보더라도 전체 252명 보건소장 중 의사가 아닌 보건소장이 149명(59%)에 달하고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 때,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3조제1항으로 인해 차별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의협은 또한 일본의 예를들어 보건소장은 기본적으로 의사이면서 규정된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에 한해 임명하고 있으며, 의사출신의 보건소장 임용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비의사 출신을 임용할 수 있지만 2년이라는 제한기간을 두고 있다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관련 사항의 논의를 추진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 불가한 일이며, 궁극적으로 국민건강 보호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의사임용 우선조항 규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입법을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메르스 운운하며 강조하고 있는 의협의 주장은 단순히 의사들의 영역이 다른 전문가군에게 침해 당하게 된다는 선민(選民)의식의 잘못된 발로라 할 수 있다. 

정작 메르스 사태에서는 초기 병원에서 잘못된 대응을 한 관계로 사태사 확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의사가 보건소장이 되면 더 적절히 대응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의협의 이러한 논리는 새로운 바뀐 보건복지부 장관 체제에서 본인들의 목소리를 높여 조금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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