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준연 원장, 한의사 최초 간호조무사 국시 시험위원 맡아

간호조무사 국시 자문으로 한의학 이해 넓히고자 노력
기사입력 2017.07.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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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연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오는 10월에 진행되는 간호조무사 국시에 한의사로는 최초로 간호조무사 국시 시험위원을 맡아서 한의학 관련 문항에 대해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의사 자격으로 다른 직역 국시 문항에 관여하게 된 건 한약사 시험위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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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연 교수를 만나 소감과 각오를 들어보았다.

 

○ 우선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화성시에 개원하고 있는 김준연입니다.

 수원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 성남 가천대에서 석박사를 받고 현재 가천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중입니다. 또한 동수원한병병원에서 수련했으며 차의과대학에서 외래 조교수로 활동 중입니다. 사는 곳 및 활동영역이 경기도이라 이렇게 경기도 한의사회 메디컴과 만나게 되어 더욱더 반갑습니다. 


○ 최근에 한의계에서 의미 있는 직책을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관련하여 말씀 부탁 드려도 될까요?


 보건 및 예방, 산업의학에 관심이 많아 제 석박사 전공을 예방의학으로 선택했습니다. 모교인 대전대에는 그 분야 대학원 과정이 없어서 학부와 다른 학교로 입학하게 되었고요. 예방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해당 분야에 활동하던 중, 한방간호교육연구회라는 단체를 알게 되어 가입, 연구 및 교육 중에 간호조무사협회에서 추천되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간호조무사 시험 위원회 위원으로 한의사 최초로 위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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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간호교육연구회요? 처음 듣는 단체인데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일선 한의사들 몇 분과 말 그대로 한의학적인 간호방법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단체입니다. 현재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한의학과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고 보수교육으로도 한의학적인 지식들을 간호조무사들에게 강의 중인데 한의학적인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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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지금까진 올바르게 한의학적인 지식이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나봅니다.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서 한의학과 관련된 문제들도 나오는데 한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 출제하다 보니 간호조무사들이 국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애매하고 아리송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의사 국시처럼 과목마다 과락이 없으니 포기해도 별 부담이 없고 한의학과 관련된 국시 문제들의 정답률이 상당히 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그럼 그러한 부분을 바로 잡는 역할인가요?

위촉장만 받았지 사실 아직 활동은 안 한 상황입니다. 이에 뭐라고 딱히 말씀 드리긴 어려운데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한의사로서 그 누구에게든지 올바른 한의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입니다.


○ 간호 부분에 한의학적인 부분이 과연 있을까요? 


  한의학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학문적 특성상 통합과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사회의 직업적 분화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에 한의학에서 치료와 간호의 영역을 명확하게 나누어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의학 전반에서 곳곳에 녹아 있는 부분을 찾아보면 간호 분야가 보인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TV에서 보던 의녀 대장금이 있지 않습니까? 조선 시대 출산을 도와주며 출산 후에 조리를 해주는.. 그런 경우가 한방 간호의 예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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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돌려 보겠습니다. 그럼 한의사가 다른 직능의 국시원 시험 문제 위원이 된 경우가 있나요?


 제가 알기론 한약사에 이어, 두번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책임감이 더 막중하며 약간의 부담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의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잘 해야 다른 분야 예를 들어 물리치료사, 치위생사 분야에서도 한의사가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 그것은 또 무슨 말씀이신지...물리치료사와 치위생사 국가고시 출제가 한의학이랑 무슨 상관일까요? 


 사실 어느 직능이든지 그 직능에 관련된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물리치료사 국시에서는 물리치료에 관련된... 제가 그 쪽 전문가는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한의학적으로도 천 몇 백 년 전부터 이미 시행이 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물리치료에 관하연 온경락요법, 냉경락요법 뿐만이 아니라 도인, 안교 분야 역시 현대의 물리치료 분야 이상으로 발전이 되어 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또한 예전 한의계에서도 치위생학적인 행위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죽염치약 같은 경우는 서양에서 넘어 온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동의보감이나 고대 문헌에서 잇몸에 좋은 한약재들을 찾아 만든 경우라고 봅니다. 이러한 경우들을 잘 살려 보건의료인들 교육에 한의학적인 내용을 넣으면 제2의 죽염치약, 제2의 기공 체조법이 새롭게 재탄생 안 되리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 끝으로 한의계에 당부하실 말씀은 있으신지요?


 한의사 면허를 딴 지 10년 약간 넘은 제가 당부할 계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일선 한의사로 누구보다 더 한의계가 어렵다는 건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럴 때 다른 쪽으로도 눈을 돌려서 다른 직군들과 더불어 사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의 것, 침, 부항, 뜸, 한약 등을 다른 직능과 공유하자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 깊은 한의학의 우수한 점들을 다른 직능에서도 잘 살려서 그 노하우를 공유하면 저절로 한의학의 우수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될 듯합니다.


다른 직군도 한의학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히고, 본인 스스로 간호조무사 보수교육 현장에도 직접 참여하여 한의약 교육을 하는 김교수의 경우처럼 한의계의 영역에 안주하려는 수구(守舊)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다른 직군으로 한의학을 올바로 전달하고,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한의사의료기기 사용, 한의사의 영문 MD 표기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때, 김준연 교수의 이러한 노력은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또 다른 한걸음으로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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