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의료봉사, 예비 의료인의 책임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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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예비 의료인의 책임을 배우다

기사입력 2025.05.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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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이석우

 

-의료봉사는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손길이다 -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의료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하게 된다. 특히 노인, 저소득층, 외국인 노동자, 농어촌 지역 주민 등이 경제적·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마주하면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진료를 넘어선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게 된다.

 

처음 의료봉사에 나서는 학생들은 이를 진료 경험이나 선후배 간 친목 활동으로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현장에서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고 문진하는 과정은, 의료행위가 진료를 경험해 본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인의 책무를 실천하는 일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환자의 건강 문제는 단순히 질병만의 문제가 아니며, 생활환경과 사회적 여건 등 복합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과제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되면, 의료취약지역에서는 장기간 방치된 만성질환자, 치료 지연으로 질환이 악화된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의 만성 통증,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농촌 지역 노인 등은 의료 사각지대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는 의료인이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의료봉사 현장은 다양한 제약과 한계 속에서도 의료인의 책무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제한된 자원, 시간, 언어 및 문화적 장벽 속에서도 환자를 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얻는 경험은 진료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의료인이 갖추어야 할 사명감과 공동체적 책임 의식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의료봉사는 단발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되며, 지역사회와 장기적으로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함을 느꼈으면 한다. 학생 개인뿐만 아니라, 학교와 기관 차원에서도 지속적 관심과 구조적 지원이 필요하며, 환자 상태 추적, 지역사회 연계 강화 등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의료인은 자신의 사회적 책무를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으로서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진료행위를 연습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는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체득하고, 소외된 이웃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의료인의 자세를 배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지역사회를 향해 책임 있게 다가서는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임을 알고 참여한다면 더욱 보람찬 의료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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