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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누워서

기사입력 2025.08.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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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조우진

 

탐정님, 수사 종결되었는데 욕조에 누워서 뭐하시는 건가요?”

“......”

그건 그렇고 대단한 추리였습니다. 죽은 가족을 먼저 생각하시다니, 굉장하시네요. 죽은 척 한 형이 동생을 죽여서, 자살로 만든 것이었다니, 쉽사리 생각 할 수 없는데요.”

저기, 어떻게 생각해?”
뭐를 말입니까?”

동생은 여기에서 형에게 살해당한 거잖아.”

그렇죠....”

형은 살해를 시도했지만, 동생은 형에게 죽임을 당하지는 않았어.”
그게 무슨 말이신지?”
사인은 감전이었지?”

, 드라이기를 빠뜨려서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죠.”

그렇지만, 실제로 멀쩡한 드라이기가 물에 빠져서 감전을 일으키는 경우는 극미해.”

그런가요?”

그렇지. 아마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을 거야. 그렇다면 동생은 죽지 않았어야 하는 데 어째서 죽었을까.”

극미한 경우가 일어난 것 아닐까요? 드라이기는 저희가 회수했을 때는 터진 듯이 고장나있었고요.”

반대야, 물에 빠져서, 고장이 난 게 아니라. 원래 고장 난 드라이기인거야. 고장 난 드라이기는 물에 빠지면 높은 확률로, 감전사를 일으킬 수 있거든.”

그렇다면, 형이 고장 난 드라이기를 던진 거니깐, 형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 맞지 않나요?”

고장 난 부분의 지문에는 동생의 것 말고는 없어.”

그렇다면?”
형은 드라이기를 빨리 던지고, 그 자리를 떴어. 차마 죽은 동생을 보는 것은 싫었겠지. 하지만 동생은 살았어, 그리고 동생은 죽은 줄 안 형을 본 거지. 동생은 원래 형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해. 형이 죽었을 때는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는 부모의 진술도 있었잖아. 그런 형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데, 동생은 과연 살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동생은 스스로 드라이기를 파괴한 후, 형이 원하는 대로 죽음을 맞이했지.”
어째서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으셨죠?”

 

 

 

 

형이 동생의 마음을 두 번이나 죽였으니, 이미 살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보통 그림을 보면서 소설을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소재가 떠오른 경우 그냥 적으면 되지만 항상 소재가 떠오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장면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만듭니다. 이 소설 또한 그런 방식으로 적었습니다. 탐정의 복장을 한 소녀가 욕조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 그림이었습니다. 실제로 탐정의 복장은 아니지만 제 눈에 그렇게 보였습니다. 옷을 입은 채로 욕조에 누워있다.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어째서 옷을 입은 채 욕조에 있을까? 그래서 사건을 해결한 탐정이 혼자서 회고하는 장면이라고 저는 생각했고 그것을 소설로 썼습니다.

결국 이 소설의 목적은

단 하나의 그림이 여러분의 머리에 떠올랐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한 영화 혹은 소설의 장면이 잘 그려지셨나요?

 

 

 

 

* 메디콤 뉴스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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