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만 명 빅데이터 분석 통해 약인성 간 손상 인과관계 규명... "한의약 발전에 과학적 근거 제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원성호 교수가 67만 명이 넘는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한약의 약인성 간 손상(DILI)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한 한약은 안전하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의 '2025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지난 12월 11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회, 정부, 한의계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7주년-한의신문 창간 58주년 기념식 및 2025년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원 교수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원 교수의 이번 연구 성과는 한의약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성호 교수는 수상 직후 "한의계의 가장 큰 상인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의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한의약이 국민 건강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의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되었으며, 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약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입증함으로써 한의약의 객관적·과학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임상 경험 중심이었던 한의학 분야에 과학적 근거를 더해 현대 의료 시스템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국민들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원 교수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로서 재직하며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의 용역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에서 그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한약을 처방받은 환자 67만 1,215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한약 처방과 약인성 간 손상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아 SCI(E)급 국제 학술지인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과 「임상 및 중개 간장학(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에 게재되었다. 이처럼 권위 있는 국제 저널에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한의약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적인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의 연구는 한의약의 약물 안전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한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자 외에도 한의약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봉현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 조옥현 전라남도한의사회 기획이사, 김영옥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김용성 경기도의회 의원, 고호연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공동 수상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한의혜민대상은 한의학 분야의 연구·학술, 의료봉사, 사회참여 활동 등을 통해 한의계의 위상 제고와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사 및 단체를 발굴하여 수여하는, 한의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과학적 연구와 사회적 공헌을 통해 한의약의 가치를 입증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격려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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