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조우진
어느새 2025년도 편집위원으로서의 마지막 글이네요.
처음에는 수필을 쓰다가 그 뒤에는 계속 소설을 올려왔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마지막은 저의 이야기가 담긴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가 되고 싶다.
예과 1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방학에 들어서부터
혼자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문장입니다.
제 초등학교 시절 꿈은 종이접기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과학자였으며
고등학교를 다닐 적에는 한의사였죠.
초등학생과 중학생 시절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죠.
그 대신 다른 꿈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일 때 한의학과에 가고 싶다는 꿈은 이루어져버린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지는 순간 꿈이 아니게 됩니다.
현실이라는 어른의 단어로 바뀌었죠.
생각해보면
대학교에 합격은 제 노력이 결실을 맺었음을 증명한
동시에 한 개의 꿈이 끝이 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네, 고작 하나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 것입니다.
분명 아무것도 아닌 것이겠죠.
앞으로 남은 이야기들에 비하면 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야하는 것입니다.
그걸 위한 준비가 예과 1학년이었을 겁니다.
마음껏 방황하고 고민하는 거죠.
하지만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대해서.
이때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예과 1학년에서도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있었습니다.
비록 이루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은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예1이 끝나고 문뜩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사실 예과 1학년 때 목표라는 것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성적을 잘 받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1등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바빠서 생각할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이 궁금해진 것입니다.
진짜 성적을 잘 받는 것이 나의 목표인가?
훌륭한 한의사로 거듭나는 것에 있어서 공부란 중요하겠죠.
하지만 정녕 그것이 나의 꿈인가.
어쩌면 시간이 넘쳐흘러서
생각하게 된 어리석은 고민일지도 모르죠.
그렇기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이런 고민을 할 시간은
다시는 없을 것 같거든요.
이런 생각에 끝에 나온 문장.
‘무언가’가 되고 싶다.
아직은 모르고 정해지지 않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 문장이야말로
이번 챕터의 주제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그 ‘무언가’를 찾는 이야기.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나는 이윽고 ‘무언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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