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유전자 변형 콩, 과연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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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콩, 과연 안전할까?

기사입력 2017.07.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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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변형 콩이 개발된 이후 2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요 콩 수출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콩의 80% 이상은 유전자변형 콩입니다. 가격경쟁력 등에서 일반 콩보다 우위에 있는 유전자변형 콩은 이미 전세계에 유통되어 이용 중입니다. 

 유전자변형 콩은 여러 배경들과 생명공학기술 발달을 통해 개발된 이후부터 안전성 논란과 사회적 우려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통해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이하. LMO법)”을 제정하여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를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올바르고 균형있는 정보 전달과 사회적, 과학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대 유전자변형 농작물 중 하나인 유전자변형 콩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이용되며 우리의 인식과 태도는 어떠한지 가늠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콩의 가치와 이용의 역사
 콩은 기원전 3천년부터 식품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콩은 우리 인류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죠. 최근에 밝혀진 여러 성분들은 기능성 식의약품으로도 개발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 동북부인 옛 고구려 만주지방으로 알려져 있고 1960년대까지 주요 생산국은 중국, 한국 등의 아시아였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콩 단백질의 중요성과 산업적 활용이 커지면서 미국은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에서 2,000여 종이 넘는 콩 종자를 수집하고 보급하면서 오늘날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 유전자변형 콩의 개발과 효과
 가공기술이 발달되고 여러 성분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콩의 수요는 급증하였으나 생산량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생산량 증산을 위해 기존의 농업방식이 아닌 새로운 해결책을 찾게 되었고,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1980년대부터 유전자변형 콩을 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콩 재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잡초였습니다. 잡초로 인해서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고,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제초제는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 내었죠. 실제로 잡초는 콩 생산량을 35-70%정도 감소시키고, 연간 3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초제저항성을 가지는 유전자변형 콩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유전자변형 콩은 제초제에 살아남고 잡초는 제거되기 때문에 생산측면에서는 효과적인 해결책이었습니다. 미국의 몬산토 같은 기업들은 제초제와 유전자변형 콩을 세트로 같이 판매하면서 전 세계에서 막대한 수입들을 올리고 있죠. 

 유전자변형 콩의 개발로 콩의 가격은 엄청나게 저렴해졌습니다. 그리고 식용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오 디젤, 잉크, 섬유 등 다양한 산업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 유전자변형 콩의 수입
콩은 우리나라에서 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와 소비량을 충당하기 위해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콩 중 80%이상이 유전자변형 콩인 오늘날, 일반 콩만을 수입하여 이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일반 콩과 더불어 유전자변형 콩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콩을 수입할 때 용도별로 구분합니다. 두유, 두부와 같이 콩 전체를 섭취하는 식용은 주로 일반 콩을 수입하고, 콩기름이사 사료 등 원료로 쓰이는 가공용 콩은 대부분 유전자변형 콩을 수입합니다.

 식용 콩은 대부분 중국산 일반 콩을 수입하고 있으나 세계 1위의 콩 수입국이 중국임을 감안해 볼 때, 앞으로 식용 콩 수입국이 다른 나라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공용 콩은 브라질산과 미국산 유전자변형 콩인 경우가 많으며, 콩기름 원액이나 대두박 등의 중간 가공형태로 수입되기도 합니다.

 - 유전자변형 콩 재배 현황
 오늘날 유전자변형 콩은 4대 유전자변형 농산물 전체 재배 면적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3가지 정도의 유전자변형 콩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2015년도 유전자변형 콩 재배면적은 9,210만 ha로 전 세계에서 생산된 콩 중 83%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중 8,380만 ha를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며 전체 유전자변형 콩의 약 90%를 이 3개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 유전자변형 콩의 수입안전관리
 유전자변형 콩은 LMO법 뿐만 아니라 용도별 사용 등에 따라 식품위생법과 사료관리법 등에 의해서도 관리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이용되는 유전자변형 콩은 모두 수입산이기 때문에, 수입 전 과정에서부터 이용까지 철저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유전자변형 콩의 이용
유전자변형 콩은 현재 국내에서 콩기름과 사료로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유전자변형 콩의 안전성 논란은 삽입된 유전자와 유전자가 발현되면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999년 한국소비자원에서 국내에 시판되는 두부의 82%에 유전자변형 콩이 포함되었다고 밢한 이후 전체 두부 제품의 판매가 80% 이상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소비자들은 유전자변형 콩을 식품으로 직접 섭취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따라서 유전자변형 콩은 콩기름이나 간장처럼 최종 제품에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는 가공식품이나 식품첨가물, 사료 또는 산업적 용도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1) 콩기름
 콩기름은 말 그대로 지방이 100%이므로 유전자변형 콩을 원료로 사용할 경우 안전성의 논란이 되는 삽입유전자와 그 단백질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변형 콩을 원료로 사용했음을 따로 표시하지는 않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유전자변형 콩을 콩기름의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2000년대 초, 올리부유 등과 같은 고급유 소비는 증가하고 콩기름 소비는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국내 경기침체로 저렴한 가격의 콩기름 소비는 연속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2) 사료
 전 세계 생산되는 콩의 90% 이상이 사료용으로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콩은 중요한 사료 원료 중 하나입니다. 콩기름을 짠 후 남는 부산물인 대두박과 펠렛, 분말 형태로 가공된 것이나 콩깍지, 줄기 등 콩 식물 대부분이 쓰입니다. 최근 동물성 단백질 사료를 초식동물에게 복용시켜서 광우병이 생긴게 아닌가 하는 윤리적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두박은 주요 성분이 탄수화물과 식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 사료보다는) 훨씬 윤리적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 유전자변형 콩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소비태도

 우리는 일반 콩은 국내산으로, 유전자변형 콩은 수입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유전자변형 콩이 없기 때문인데요. 
 콩나물과 두부의 경우, 원산지와 제조일자 등의 정보 확인이 가능한 포장 제품을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집 앞 마트나 시장 등에서 유전자변형 콩을 원료로 사용했다고 표시된 식품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콩기름, 간장의 경우, 유전자변형 콩 사용에 대한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른 제품들 역시 대부분 ‘대두(수입산)’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유전자변형 원료 사용에 대한 표시제 개선을 요구하며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원료에 대한 표시제 확산이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 글을 마치며
 생명공학을 포함한 과학기술의 발달은 넓게는 전 세계적으로, 좁게는 우리의 밥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대부분은 오랫동안 교배 등의 전통육종법을 통해서 바뀐 종들이 많습니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특정 유전자를 직접 삽입하여 농사 시간 및 소요 경비 등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아직 그 역사가 길지 않고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중국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듯이, 우리나라만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쓰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올바른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하고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 할 수 있는 유전자변형 농산물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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