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공계와 의학계,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전공을 결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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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와 의학계,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전공을 결정하는가

기사입력 2026.02.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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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열풍에 대한 논의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에는 과학 및 공학 계열(이공계열)의 인력 부족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공계열 인력에 대한 직업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대를 비롯한 의학계열 전공의 높은 인기도로 인해 이공계 단과대학의 인력 누수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2025811일자 <의협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2025학번 신입생 중 휴학생은 184명이었는데, 이중 140(76.1%)는 이공계 학과에서 나왔다. 또한 2024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 학생 중 자퇴, 제적 등으로 인한 중도 탈락자는 전년 대비 136명 증가한 1337명이었다.

 

이렇듯 의학 계열에 대한 선호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열 고등학생의 전공 결정 현황과 전공 결정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있어 흥미를 끈다. 김은경(2010)의 논문 <자연계열 학업우수 고등학생의 전공결정 영향요인>은 비록 16년 전에 발간된 논문이긴 하나, 현재에도 이 연구의 통찰은 유의미한 도움이 될 것이다.

 

논문의 중요 개념인 진로 결정 수준이란, 단순히 진로를 결정했는지의 여부에 따른 이분법이 아닌, 진로 결정과 미결정을 양 극으로 하는 연속선 위에서의 위치를 일컫는다. 진로 결정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할 때에는 전공 선택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며, 충분한 진로 탐색 과정을 거칠수록 본인이 선택한 진로에 잘 적응할 확률이 높아진다.

 

전공 선택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 정보, 직업의 성격, 학문적 흥미와 적성, 전공과 학위의 특성, 가정이나 사회적 배경, 전공의 인기도나 비공식적 평판 등 다양한 예시를 생각할 수 있다. 이중 본 논문에서는 전공 선택의 영향 요인으로 취업 전망’, ‘사회경제적 지위’, ‘전공의 인기도’, ‘사회공헌도’, ‘학문적 흥미와 적성’, ‘부모님의 권유’, ‘본인의 성적과 입학 가능성7가지를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주요 연구중심대학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12개 수도권 고등학교와 2개 과학고등학교 2, 3학년 학생 1000명을 설문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응답 중에서 수능 모의고사 4등급 이하 학생의 자료는 제외하여, 자연계열 학업 우수 학생의 전공 결정 현황을 분석하려는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게 하였다. 설문은 성적을 포함한 개인적 배경, 전공 결정 여부와 희망 전공, 진로 결정 수준, 전공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4가지 파트로 구성되었다.

 

성별, 성적, 학년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성적이 좋은 학생이 좋지 않은 학생보다 전공 결정 비율이 높았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여학생의 60% 이상은 의학, 치의학, 한의학, 약학을 포함한 의학 게열 전공을 희망했다. 학년에 따라서는 전공 결정 비율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일수록 의학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으며, 고학년일수록 의학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전공을 결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학, 공학, 의학 및 기타 계열로 나누어 진로 결정 수준을 살펴보았을 때, 의학 계열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이학 계열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 비해 진로 결정 수준이 낮았다. 또한 전공에 대한 지식 수준 역시 이학 계열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의학 혹은 공학 계열을 지망하는 학생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전공 결정 영향 요인의 경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본인의 학문적 흥미와 적성이었고, ‘취업 전망’, ‘성적과 입학 가능성은 그 다음이었다. 의학 계열 지망자들은 이공계 지망자들에 비해 학문적 흥미와 적성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취업 전망’, ‘사회경제적 지위등이 이공계열에 비해 긍정적으로 인식됨이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학문적 흥미와 적성의 경우 의학계열 지망자에 비해 이공계열 지망자들에 있어 더 중요한 영향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학 계열 지망자들에게 2번째로 중요한 요인은 취업 전망이었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합리적 전공 결정을 위해 과학 기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진로 교육을 제공하고, 공학 계열을 전공한 후의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제언하였다.

 

물론 본 논문은 2010년에 발간된 논문으로서, 다소 과거의 연구 결과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2010년이나 2026년이나 똑같이 의대 열풍이공계 인력 부족이 논의되고 있고, 최근에는 의사과학자에 대한 수요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논문이 현 상황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현재의 논의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주는 동시에, 후속 연구의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은경(2010), 자연계열 학업우수 고등학생의 전공결정 영향, 공학교육연구, 13(6), 80-86

홍완기, “의대 증원 '블랙홀'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휴학·중도탈락 급증”, 의협신문,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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