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병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역학조사관 인력 확충,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 정비, 말라리아 및 결핵 예방 강화, 예방접종 확대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역학조사관을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늘린 데 이어,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시·군 단위에서도 조사관 임명이 가능해지면서 현재 도내 활동 중인 역학조사관은 총 109명(도 9명, 시군 100명)에 달한다.
도는 조사관 수 확대와 함께 전문성 향상에도 나섰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경기도 역학조사관 감염병 학술대회’를 열고, ‘역학조사관 아카데미’와 ‘방역전략기획 훈련과정’ 등을 운영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높였다.
1급 감염병이나 신종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도는 신고 접수부터 보고, 병상 확보까지 전 과정을 1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는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으며, 전담 인력과 비상연락망을 지정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총 142건의 1급 감염병 신고에 대응했다.
말라리아와 결핵 등 상시 감염병에 대한 예방 활동도 강화됐다. 도는 지난해부터 말라리아 집단사례 발생 시 현장 역학조사 및 경보 발령 체계를 도입해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환자 수는 2023년 434명에서 2024년 393명으로 9.4% 감소했다. 올해 6월 기준 환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7% 줄어든 96명이다.
결핵의 경우 집단시설 입소자에 대한 선제 검진과 민간의료기관과의 협업으로 2020년 5,491명이던 환자 수가 올해 4,073명으로 25.8% 감소했다. 도는 지난 5년간 고위험군 14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실시해 99명의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로 연계했다.
도는 국가 예방접종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수원 등 19개 시군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5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 중이며, 이를 위해 약 9억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예방접종 예산은 2019년 1,772억 원에서 올해 2,065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감염병 대응체계를 상시화하고 전문화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군 및 의료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감염병관리지원단의 기능을 확대해 민관 협력 기반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은 고도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한 체계가 필요한 국가 과제임을 확인했다”며 “민선 8기 경기도는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본격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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