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7월 10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25」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과 각종 주요 통계 데이터를 분석해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임상 의사 수가 OECD 평균 대비 매우 적다는 것이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2.7명(한의사 포함)에 불과해, OECD 평균인 3.9명보다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임상 간호인력 역시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 이하였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평균(81.1년)보다 길어,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또한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51.0명으로 OECD 평균(228.6명)에 비해 크게 낮았는데, 회피가능사망률이란 질병 예방 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망률을 뜻한다.
비만과 과체중 인구의 비율은 36.5%로, OECD 평균(56.2%)에 비해 크게 낮았다. 반면 흡연율(15.3%)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7.8ℓ)은 OECD 평균(흡연율 13.2%, 주류 8.6ℓ)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진단장비의 경우 인구 100만 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 38.7대, 컴퓨터단층촬영(CT) 45.3대로 OECD 평균(MRI 21.2대, CT 31.1대)보다 많았다.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에 달했다.
진료이용률은 더욱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연간 외래진료를 18회 이용해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968.9달러(PPP 기준)로 OECD 평균(658.1달러)보다 높았고,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9.1%)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최근 10년 동안 빠르게 증가해왔다.
노인 장기요양 수급 비율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재가 수급자는 9.0%, 시설 수급자는 2.7%로 OECD 평균(각각 11.2%, 3.5%)보다는 낮았으나, 노인 인구 증가와 보장성 확대에 따라 최근 10년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건의료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과 장기 요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의사의 공공의료 참여 확대와 지역사회에서의 적극적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의학은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 노인건강 증진 등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넓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의료 전문가와 함께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한의사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임호근 정책기획관은 “OECD, 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신뢰성 높은 국제 비교 보건의료 통계를 지속 발굴·제공하고, 이러한 자료가 국민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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