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 첫 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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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 개최

기사입력 2025.09.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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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회원경제 고위급 참여…디지털헬스·고령화·청년 정신건강 의제 논의

 

 

한국이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를 주최하며 역내 보건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국제 무대에 섰다. 보건복지부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5차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HLMHE)를 열고 회원경제 21개국을 비롯해 국제기구와 기업 대표 등 48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해에 개최된 장관급 회의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장으로 회의를 이끌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사무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와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보건·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함께 그렸다.


회의 주제는 “혁신, 연결, 번영: 건강하고 스마트한 고령화 대응사회 실현(Building a Healthy, Smart and Aging-Responsive Society)”이다. 주요 의제로는 ▲디지털헬스 ▲건강한 노화 ▲청년 정신건강 등이 다뤄졌다.


디지털헬스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미래 보건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가 핵심적으로 논의됐다.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 AI 활용 윤리, 책임 있는 제도 마련 등을 중심으로 역내 합의점을 모색했다.


‘건강한 노화’ 세션에서는 저출산과 빠른 고령화라는 아태지역의 공통 과제를 공유하며, 노인이 거주지를 떠나지 않고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해법을 모색했다. ‘청년 정신건강’ 세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청년층 우울과 스트레스 문제를 다루고, 학교·가정·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지원체계와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접근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로 일상 속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 사례와 연구 성과도 공유됐다.


이번 회의에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가 주관하는 공식 오찬도 포함됐다. 오찬 세션에서는 신설된 ‘바이오헬스케어 실무그룹’을 이끄는 코오롱 이규호 부회장 등이 AI와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헬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산업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회의 기간 중 국내외 기업·기관들이 준비한 21개의 부대행사가 열려 AI 기술이 융합된 최신 보건의료를 체험하고, 글로벌 산업 흐름을 확인할 기회도 제공됐다. 특히 둘째 날에는 APEC 보건실무그룹이 합의한 ‘자궁경부암 근절 로드맵’이 공식 발표됐다. 해당 로드맵은 HPV 백신 접종 확대, 고성능 검사 보급, 진단 환자의 치료율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여성 건강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한국은 청소년 HPV 무료 예방접종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과 경제를 연계한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소중한 협력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이 역내 보건 협력과 글로벌 연대의 중심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15차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는 공동성명 발표와 APEC-세계바이오서밋 합동 만찬으로 마무리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아태지역 보건 협력 강화를 동시에 이끌어낸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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